유럽프로골프투어 조니워커클래식(총상금 100만파운드)이 이색 이벤트로 한층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이곳 조니워커클래식 대회장인 타이 방콕 인근의 알파인 골프&스포츠 클럽과 지정 호텔인 반얀트리방콕호텔 등은 29일 개막되는 2004 조니워커 클래식을 위해 몰려든 톱 스타들로 골프 열기가 한껏 고조된 상태.
그러나 매일 진행되는 이벤트로 이 열기는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저녁 닉 팔도, 벤 커티스, 숀 미킬, 리 웨스트우드 등 유명 초청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환영 만찬이 펼쳐진 것을 시작으로 28일은 프로암 대회가 있었고 개막일인 29일 저녁에는 프로 골퍼들이 바텐더가 되는 `골퍼 비하인드 바(Golfer behind the bar)`, 3라운드 후에는 갈라 파티, 최종일 저녁에는 `챔피언과 함께`라는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 중에도 이벤트는 이어진다.
2개 홀을 지정, 홀인원 상품으로 각각 다이아몬드와 선수 몸무게만큼의 위스키를 내거는 것은 이 대회의 전통. 여기에 눈길을 끄는 이색 이벤트가 추가됐다.
3, 4라운드 14번홀(파5ㆍ546야드)에서 장타 대회를 여는 것. 따로 대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선수들의 드라이브 거리를 측정해 합산한 뒤 최장타자를 가리는 것이다.
컷을 통과한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이 이벤트에서 1위가 될 경우 오는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유럽투어 디아지오챔피언십(총상금 120만파운드)에 참가하게 된다. `조니워커` 브랜드의 위스키를 제조 및 판매하는 디아지오가 주최하는 대회에 초청 받는 것.
대회 우승자도 아닌 장타자를 다른 대회에 초청하는 것은 다른 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일. 디아지오 측은 “`조니워커`의 이름으로 치러지는 골프행사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한 이벤트”라며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이 이벤트를 기대하는 분위기. 특히 유럽투어 출전권이 없는 아시아 및 호주 선수들은 상금이 보다 많은 유럽투어로 직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셈이어서 평소보다 드라이버 샷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현지 전문가들은 “조니워커 클래식이 이색적인 이벤트를 통해 골퍼와 팬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파인 골프&스포츠 클럽(타이)=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