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 대안이다] 자산을 재설계하라 '8대2' 자산구조 이젠 바꿔야자산 80%이상 부동산편중 부동산-금융자산 '3대7'선진국 구조와 정반대 환금성 너무 떨어져그나마 예·현금이 절반넘어 금융자산내서도 쏠림현상금융자산 비중 늘리고 주식투자도 확대해야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관련기사 연령대별 자산 포트폴리오 어떻게 … ‘8대2의 구조를 바꿔라.’ 전문가들은 노령화 사회 및 경제구조의 변화에 대응하기위해 부동산 80%, 금융자산 20%로 구성돼 있는 가계자산 구조의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구조는 크게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의존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주식기피) 등 2가지 특징으로 대변된다. 이러한 가계 자산구조는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시중의 예금금리가 10% 넘었을 때 상당한 효과를 발휘했다. 하지만 부동산 거품의 붕괴 가능성이 높고 저금리추세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 비율을 축소하고, 고수익 투자상품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선진국형 자산구조로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최근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한 세미나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 저금리 기조 정착 및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자산운용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가계의 선호도가 무조건적인 안전 위주에서 탈피해 고수익·고위험 자산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은 단순한 전망을 넘어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해석된다. ◇선진국과 정반대인 자산구조= 국내 가계자산 구조는 일본ㆍ미국 등 선진국과 정반대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2003년 말 기준 미국과 일본의 부동산, 금융 비율은 각각 30대70, 33대67임에 반해 국내의 경우 83대17로 분석됐다. 우리의 가계자산 포트폴리오는 지나치게 부동산에 집중돼 있고 또 전체 가계자산의 17%에 불과한 금융자산 내에서도 심각한 불균형이 나타난다. 2005년 3월말 현재, 국내 가계금융자산 중 현금ㆍ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8.0%로 98년 45.4%보다 오히려 12.6%포인트나 높아졌다. 반면 투자신탁(수익증권)과 주식 비중은 각각 5.0%, 7.0%에 불과하다. 2003년말 기준 미국 가계의 금융자산 중 현금ㆍ예금 비중이 12.4%, 투자신탁과 주식 등이 각각 12.5%, 32.4%임을 감안할 때, 국내 가계 금융자산의 심각한 쏠림 현상을 가늠할 수 있다. 또 가구 당 펀드보유 계좌 수는 우리나라가 0.3계좌로 미국의 1.7계좌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부동산편중 큰 문제될 수도= 현재와 같은 편중된 가계자산구조로는 저금리시대와 노령화를 대비해 적정 수익을 달성할 수 없고 특히 부동산 편향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베이비 붐 세대들이 은퇴하고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 14% 이상)에 진입하게 되는 2015년 께부터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50~60년대생 베이비붐 세대들이 퇴직할 경우, 소득재원충당을 위해 부동산대량 매각현상이 나타나고 인구감소에 따른 주택수요 급감으로 부동산가격은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남재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 실수요 계층인 25~49세 연령층의 인구수와 구성비가 2007년을 정점으로 감소, 장기적인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 금융상품으로 이동 시작돼= 미국의 경우도 지난 90년대 초반 금융자산의 비중이 34%에서 90년대 후반 44%로 늘어나며 부동산과 무형자산의 비중을 추월했다. 이 같은 자산구조의 변화는 당시 미국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기를 맞아 각 가계들이 포트폴리오를 적극 조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변화의 조짐은 국내에서도 감지된다. 현재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13조6,452억원(7월28일 기준). 지난해 말에 비해 5조936억원이 늘었다. 은행 등 각 금융기관에서도 예금보다 펀드로 투자자들을 유도하고 있어 이러한 펀드 판매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말 기준 186조원 수준인 펀드시장 규모는 오는 2010년 까지 연평균 5조원의 이상의 자금이 유입돼 270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PB센터본부장은 “최근 주식이 지속적으로 오르자 예금 등에서 주식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투자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하지만 대다수는 아직 적정한 투자수단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관리 황금비율을 짜라= 가계자산구조의 변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계소득 수준, 연령 등에 따라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대한 적절한 비율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 금융자산의 비율을 50% 이상 확보하고, 이 가운데 절반정도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주식의 경우 과거 위험자산의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 들어 기업의 이익구조 향상, 안정적인 배당성향 등을 감안할 때 투자이익을 올릴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은 “노후 설계를 위해 환금성이 떨어지는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자산형성 주머니는 소득수준에 따라 다양하게 가입할 수 있는 투자신탁펀드와 변액유니버셜 상품 가입이 적절하다는 조언이다. 입력시간 : 2005/08/03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