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렌터카업계, 쾌속 질주

기업수요 급증따라 올 30% 성장·9,000억 시장렌터카 업체들이 쾌속 질주하고 있다. 올해에만 30% 이상 성장, 전체 시장이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오토리스의 등장으로 주춤할 것이란 일반적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특히 금호렌터카 등 선도 업체들은 매출액 대비 15%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로 그룹의 '캐쉬 카우'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급증하는 기업ㆍ법인수요 업계가 추산하는 올해 전체 렌터카 차량은 8만2,000대. 지난해(6만9,847대)보다 20%나 늘었다. 국내시장의 10%를 점유, 1위를 달리는 금호렌터카(금호개발 렌터카 사업부)는 올해 931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40%의 신장률을 기대할 정도다. 고속 성장의 비결은 단연 기업과 관공서 등의 장기수요 급증이다. 전체 보유차량중 70% 이상이 1~3년이상 사용하는 장기대여로, 매년 15~20%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 관계자는 "기업체 입장에선 렌터카를 구입하면 LPG라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고 초기비용이 신차 나 리스에 비해 적다"며 "특히 전액 손비처리가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리스, 적수 안돼" 렌터카 업계는 오토리스와의 승부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우선 사고 발생때 리스차량은 운전자 배상책임으로 개인 보험요율이 높아지는 반면, 렌터카는 보험요율과 무관하고 추가비용도 없다. 또 렌터카와 달리 리스차량은 원상복구 비용과 사고로 인한 중고차 매각 손실까지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가격도 렌터카의 강점. 최근 판매중인 리스차량과 비교하면 뉴EF소나타 2.0의 경우 운영비용을 포함, 리스가 월 83만7,000원 인데 반해 렌터카는 월 73만1,000원으로 3년을 사용할때 약 385만2,000원 정도의 차이가 난다. 에쿠스는 3년기준으로 렌터카가 1,929만6,000원이나 저렴하다. ◆공격 마케팅 시동 이 같은 장점에도, 렌터카 업체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아직은 오토리스가 렌터카 시장의 5%가량에 불과하지만, 자칫 시장을 잃을 수도 있다는 판단때문. 금호의 경우 기업체 법인수요 공략을 위해 3월부터 라디오와 신문광고를 강화한데 이어, 9월부터는 렌터카 업계 최초로 TV광고에 들어갔다. ▦최근 업계 최초로 시작한 숙식장비를 갖춘 레저용 캠핑밴 도입 ▦SK텔레콤과 제휴한 '네이트 드라이브'서비스 등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김영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