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설계용역 산업의 육성을 위해 설계기술 관련 연구 및 교육을 총괄할 한국설계기술재단(가칭) 설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정열 한국기계관련학회연합회장은 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세계 1위 제품수는 지난 10년간 35%나 감소해왔다”며 “이는 국내 설계기술이 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 회장은 설계기술 진흥을 위해 우선 정부 관련부처 및 참여 기업체의 기금 출연으로 한국설계기술재단을 설립하고 산하에 설계기술개발원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전국 각지에 설계기술교육연구센터를 설치해 설계기술인력 양성 및 지역 산업체 설계업무 지원, 지역 대학생 인턴제도 운영, 산업체 전문인력의 외래교수 제도 운영 등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설계기술재단을 설립할 경우 ▦설계기술 진흥을 통해 독자적 원천산업 기술력을 갖춤으로써 제조업 주력제품 분야의 지배력을 확보하고 ▦설계기술 진흥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육ㆍ연구개발 및 산업체와의 효과적 연계 ▦중소기업에 대한 부족한 인력ㆍ정보ㆍ기술개발의 지원으로 대기업과 동반 발전을 유도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기계학회연합회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등 기계관련 산학연 5개 단체와 한국공작기계학회 등 18개 학회는 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기계산업의 경쟁력 제고’라는 주제로 ‘2004 기계의 날’ 연합 심포지엄을 개최할 방침이다. 특히 곽병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설계기술재단 설립 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