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사 한국영업 본격화/“위험지역 기업 수출신용장만 전문 매입”

◎홍콩상하이은 포페이팅사 1억불어치 매입세계적인 은행의 자회사로 위험지역에 대한 수출신용장을 매입, 수수료를 받는 신용장매취(포페이팅) 업체가 국내에서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국내 수출업체들이 신용장 매취업체를 이용할 경우 신용장을 매도한 직후 수수료를 제외한 수출대금을 곧바로 받을 수 있어 은행들의 자금난으로 수출환어음 매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역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추심기한이 돌아오지 않은 국내 업체들의 수출신용장은 1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5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 신용장매취업체인 홍콩상하이은행(HSBC) 포페이팅사는 최근 국내 은행의 수출환어음 매입이 중단된 뒤 영업을 시작, 1억달러의 기한부신용장(유전스 LC)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9년 국내에 상륙한 이 업체는 신용장 매입시 수수료(환가료)로 런던은행간 금리(리보)+0·625%를 적용, 국내 은행들이 외화부족 사태 이후 적용하고 있는 리보+3%보다 오히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은 재벌그룹 계열의 종합상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일부 국제금융 정보에 밝은 중소기업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계 시카고은행 포페이팅사도 국내 진출을 위해 외환은행 및 한일은행 등 금융기관들과 접촉중이다.<한상복 기자> ◇포페이팅업이란=신용장매취업(포페이팅·Forfaiting)이란 수출기업 또는 수출기업이 거래하는 은행의 신용장을 대신 매입해주고 해당 기업 또는 은행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형태의 국제금융업이다. 이런 종류의 영업은 다국적은행의 계열사들이 주로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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