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중대형·연립 하반기 나온다

경기도 성남 판교 신도시의 마지막 분양물량이라고 할 수 있는 중대형 아파트와 연립주택 1,280가구가 오는 하반기 동시분양을 앞두고 있다. 12일 판교 신도시 현장에서는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최대 유망주로 꼽히는 경기도 성남 판교 신도시에서 오는 하반기 중대형 일반아파트와 연립주택의 동시분양이 추진된다. 이들 아파트와 연립은 실질적으로 판교에서 공급하는 마지막 분양물량인 동시에 분양가도 2년 전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어서 뜨거운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판교 신도시에 남아 있는 분양주택은 일반아파트 1개 블록과 연립주택 3개 블록, 주상복합아파트 등 모두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내년 이후 공급될 주상복합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연내 분양된다. ◇분양계획=대우건설과 신구건설은 A20-2블록에 ‘푸르지오-휴엔하임’ 아파트 948가구를 분양한다. 123~172㎡형과 334㎡형 펜트하우스(4가구)로 구성된다. B1-1블록에서는 금강주택이 타운하우스형 연립주택 139㎡형 32가구를 공급하며 대한주택공사 역시 B5-1ㆍ2ㆍ3블록에 연립주택 120~226㎡형300가구를 분양한다. 건설교통부 측은 청약 과열 등을 우려해 판교 중대형 1,280가구에 대해 올 하반기 동시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 건설사들은 가능한 오는 6월께 분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동시분양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분양가=하반기에 공급되는 아파트와 연립은 모두 분양가상한제와 채권입찰제 대상이다. 따라서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분양시점의 주변 아파트 시세가 지금과 같거나 떨어진다면 지난 2006년 8월 동시분양 때보다 오히려 저렴하게 분양될 수 있다. 2월 현재 성남시 전체 중대형 아파트 가격은 3.3㎡당 1,900만~2,317만원 수준으로 2006년 분양 당시의 1,846만~2,32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채권손실액을 감안한 실질 분양가는 2006년 분양 당시 주변 시세의 90%에서 올해 분양에서는 80%로 10%포인트 낮아졌다. 이 때문에 푸르지오-휴엔하임 아파트의 경우 앞으로 분양시점까지 시세가 오르지 않는다면 3.3㎡당 1,600만~1,800만원대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매제한 기간이 강화되면서 2년 전 중대형 평형에 적용되던 전매제한 기간(5년)이 7년으로 연장됐다. 연립주택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분양가가 인근 지역 시세와 비슷하거나 높아 채권을 사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는 2006년 주공의 연립주택 분양가인 3.3㎡당 1,500만~1,700만원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인 만큼 가점제와 추첨제가 각각 50%씩 적용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하반기에 공급될 물량은 저렴한 분양가에 입지도 뛰어난 것은 물론 2006년 동시분양보다 공급물량이 적어 청약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점제 물량의 경우 청약가점 커트라인이 65점 안팎에서 형설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