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 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서 더 이상 금호타이어의 광고를 볼 수 없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달로 종료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금호타이어의 한 관계자는 "내부 논의를 통해 마케팅 적합성과 기대수익. 스폰서십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다음(2011~2012) 시즌부터 맨유의 홈 구장 내 광고는 물론 선수 이미지 사용, 구단 공식 로고 사용 등을 할 수 없게 됐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7년 맨유와 공식 플래티넘 스폰서 계약을 맺고 2007~2008 시즌부터 올해 6월 말까지 후원해왔다. 금호타이어는 공식 스폰서로 영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2007년 이후 영국에서만 약 80%의 매출증대를 기록했다. 또한 금호타이어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3,000억원 이상(연간 약 800억원)의 홍보효과도 거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브랜드 노출 외에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벤트 프로모션을 통해 현지 고객들이나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관계형성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금호타이어는 평가했다.
이 같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어 재계약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대신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손흥민의 함부르크와 최근 스폰서십을 체결해 2011~2012 시즌부터 두 시즌 간 함부르크 홈 경기의 디지털 광고 보드, 입장권, 홈페이지 등에 금호타이어 로고를 노출하는 등의 권리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금호타이어는 독일에서 BMWㆍ메르세데스벤츠 등 명차에 걸맞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얻고 현지 소비자를 공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