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사람들 지음, 김영사 펴냄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 함께 사는 것의 소중함 등을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일궈낸 성과는 물론 시행착오까지 기록해 성공담이 아니라 척박한 환경에서 역경을 딛고 분투해온 한 기업의 이야기를 담았다. 안철수연구소는 안철수 현 이사회 의장이 개발한 바이러스백신 소프트웨어인 V3를 기반으로 1995년 3월 창립됐다. V3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의 자존심이자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창립 초기만 해도 변변한 수익 모델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기업 사용자층을 중심으로 고객층을 넓히고 무차입 경영을 꾸준히 유지해오면서 1999년 국내 보안 업계 최초로 수주액 100억 원을 넘는 성장을 이뤄냈고 백신 회사에서 통합 보안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07년 매출액 500억 원을 돌파했고 일본, 중국, 북미, 유럽 등으로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도 추진하고 있다. 이 와중에서 안철수연구소는 건전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영혼이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효과도 올렸다. 이 책은 회사의 태동과 성장 배경, 생존기를 거치며 쌓아온 의미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안철수연구소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기업이 지켜왔던 철학과 일화들도 녹였다. 600여 명의 직원들이 걸어온 발자취와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들, 핵심 인재상과 독특한 기업 문화, 미래를 그려나가는 모습도 담았다. 안철수 의장은 출간 서문에서 “그동안 참으로 파란만장한 세월이었다”며 “안철수연구소가 지금껏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주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