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세리 "우승 못했지만 후배들 보니 흐뭇"

비씨카드클래식 최종 공동5위로 마감… 신지애 연장접전끝 시즌4승

▲ 위로부터 박세리, 신지애, 조미현.

"아쉽지만 재능 있는 후배들 보니 든든하네요. US여자오픈 예감이 좋아요." 4년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에 출전한 박세리(31)가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LPGA 명예의 전당 회원과 한국골프의 선구자다운 면모를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박세리는 15일 제주 테디밸리골프리조트(파72ㆍ6,353야드)에서 강풍이 부는 가운데 열린 비씨카드클래식(총상금 4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 유소연(18ㆍ하이마트)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3년 5월 XCANVAS오픈이 마지막 국내대회 우승이었던 박세리는 비록 1타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으나 팬들과 후배들에게 '버디 사냥' 시범을 보이며 아쉬움을 달랬다. 1번홀(파4)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박세리는 3번부터 7번홀까지 5연속 줄버디를 엮어내 '역시 박세리'라는 찬사를 받았다. 선두 다툼에 뛰어드는 듯했던 그는 이후 좀체 잦아들지 않은 바람 속에 보기만 3개를 보탰다. 우승권에서 밀려난 그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10m 거리의 칩 샷을 홀과 깃대 사이에 꽂아 넣으며 확실한 팬 서비스를 했다. 박세리는 경기 후 "시원섭섭하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모처럼의 국내 경기여서 기대를 상당히 많이 했는데 강풍 탓에 샷이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재능 뛰어난 후배들을 보니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21일 미국으로 출국해 US여자오픈을 준비할 예정인 그는 "이번에 샷 감각이 살아난 것 같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지애(20ㆍ하이마트)는 김민선(19ㆍ이동수골프), 조미현(28ㆍADT캡스), 김현지(20ㆍLIG) 등 3명과 공동 1위(합계 5언더파 211타)로 정규라운드를 마친 뒤 치열한 연장전 끝에 시즌 4승째를 거뒀다. KLPGA 대회에서 4명 연장전은 이선화 등 5명이 연장에 나섰던 2003년 하이마트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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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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