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T등 한도 소진에 매기 이동 조짐외국인의 2차 투자 유망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들이 주로 투자해온 우량종목의 투자한도가 소진된 상황에서 새로운 종목을 고르자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한양행ㆍ기아자동차ㆍ대림산업 등을 꼽고 있다.
지난 4월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주식 보유율은 약 31%. 업종대표 우량주에 대한 외국인의 보유비중은 60%선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중은 사상최고치인 60%선에 달한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이미 한도가 소진되는 등 지수관련주에 대한 보유비중은 과다한 상황이다.
때문에 외국인매수세가 이미 보유비중이 크게 확대된 우량 블루칩 등으로 추가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증시에서 주요 반도체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보유비중을 비교해 보더라도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중은 다른 업체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은 주식 매수를 멈출까. 그렇지 않다. 외국인의 국내주식매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가 저평가, 경기에 대한 우려 완화,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확충 등의 재료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외국인매수세가 중저가우량주 내지는 실적호전 종목군 등으로 확산되는 조짐이다.
따라서 국내증시는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유입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미국 금리인하에 따라 증가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매수세가 중저가 실적호전 우량주로 이어지면서 주가를 지지하는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외국인의 투자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실적호전 징후가 뚜렷한 종목들이 순꼽힌다. 외국인들은 데이터에 의존하는 투자전략을 주로 구사한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이 과거에 사들였던 종목들을 다시 매수할 가능성도 높다.
외국인보유비중이 10~40%에 머물러 있는 종목군중 외국인매수세가 추가로 유입될 경우 상승여력이 있어 보이는 종목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다.
홍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