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리비아 과도정부, `해방' 공식 선언

리비아 과도정부가 23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해방을 선언했다. 과도정부의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리비아가 42년 간에 걸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압제에서 해방됐다고 공식 선포했다. 잘릴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새로운 리비아는 이슬람 국가로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토대로 입법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에 반하는 어떤 현행법도 법적으로 무효"라고 밝혔다. 그는 또 "모든 희생자와 시민, 병사들이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면서 반정부 봉기를 지원한 아랍연맹과 유엔, 유럽연합(EU) 등에 고마움을 표했다. 과도정부는 애초 지난 20일 카다피가 시르테에서 사망한 다음 날인 21일 해방을 공식 선포하려 했으나 두 차례에 걸쳐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NTC는 이날 해방 선언을 계기로 본거지를 벵가지에서 수도 트리폴리로 옮기고 30일 이내에 임시정부를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카다피의 시신은 출신 부족인 시르테의 카다파 부족에게 넘겨져 고향인 시르테에 묻힐 것으로 보인다. 카다피 시신 보관을 책임지고 있는 압두 살람 알레와(37) 사령관은 "보안을 위해 카다피의 시신 처리 방법과 장소, 시간 등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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