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교차로에서 스스로 교통량을 측정해 다음 교차로의 신호를 자동 조작하는 ‘생각하는 신호등’이 나온다.
일본 경찰청은 ‘생각하는 신호등’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국회에 5억3,000여만엔의 예산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23일 전했다. 내년에 시범사업으로 수십개가 설치될 이 시스템은 도로에 설치된 감지기로 계측한 차량 대수와 속도에 근거해 다음 교차로의 교통상황을 예측, 신호등 점멸 시간을 자동 조절함으로써 교통량을 제어한다.
지금처럼 교통관제센터를 거치지 않고 교차로의 신호제어기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특징. 이 시스템은 교통량이 빠른 속도로 바뀌어도 실시간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도심정체를 해소하는데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지난해까지 3년간 나고야 도심에서 실험을 실시, 혼잡 이동시간이 최대 20% 단축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