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ING, 결국 구제금융 신청

신용경색 못이겨 네덜란드 정부에 134억弗


네덜란드 최대 보험사인 ING그룹이 결국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세계 20대금융그룹중 하나인 네덜란드의 ING그룹이 최근 주가하락과 신용경색을 이기지 못하고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90억유로(약 134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부터 보스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이례적으로 은행 시스템에 개입하는 동시에 예금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ING그룹의 재무상태는 건전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90억 유로를 일시에 받아 신규자본을 확충하는 대신 회사 지분 약 8.5%를 정부에 귀속시킨다. ING가 발행할 주식은 우선주 10억주(주당가격 10유로)로 제3자 배정방식에 따라 신주 모두 정부가 인수하게 된다. 네덜란드 정부의 우선주 취득은 내달 12일까지 완료된다. 정부는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된 ING의 경영감독위원회에 2명의 위원을 새로 지명할 예정이며 이들은 내년 초 정기주총에서 경영감독위원으로 선임된다. 긴급 구제금융 대상이 된 ING는 올 사업연도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익을 모두 유보하며 경영진 급여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ING는 향후 경영여건이 개선되면 발행가격의 1.5배에 우선주를 재인수할 권리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로 ING는 네덜란드 정부가 1주일 전에 편성한 200억유로 상당의 구제금융펀드의 두번째 적용 대상이 됐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9일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총 200억유로를 풀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벨기에 국적의 포르티스에 100억유로 이상을 이미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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