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건설 주택사업 부진

SK건설 주택사업 부진지난 4월 전담 사장 신설 불구 휴업상태 SK건설이 국내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말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국내사업담당 사장직까지 신설했으나 이렇다할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SK건설은 당시 문우행(文祐幸)부사장을 국내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해외사업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사업 수주확대, 특히 그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주택사업 부문을 강화하겠다는게 조직개편의 취지였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SK의 주택사업부문은 여전히 휴업상태. 다른 업체들이 잇따라 강남일대 대규모 재건축 사업을 경쟁적으로 수주하는동안 SK는 자체사업은 고사하고 단 한건의 재건축·재개발사업을 따내지 못했다. SK건설이 올들어 지금까지 분양한 주택은 지난 6월 서울 용산구 청암동 「청암대」빌라트 27가구가 전부. 그러나 이 아파트도 당초 지난해말 분양키로 했다가 연기된 것이어서 사실상 올해 주택사업은 전무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건설업계 랭킹8위라는 위상도 퇴색해졌다. 올 상반기 주택공급 실적에서도 SK건설의 이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게다가 한동안 주택사업을 포기하다시피해 수주해놓은 기존 공사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SK건설 주택사업 부문의 분위기는 썰렁하기만 하다. 주택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사업이 없다보니 남들이 논다고 이야기해도 할말이 없는 형편』이라며 『사내 위상도 갈수록 위축되어 불안감마저 든다』고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文사장도 최근들어 해외출장이 잦아지는등 국내사업보다는 해외부문에 주력하는 느낌을 주고있어 국내담당 사장이라는 직책을 무색케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부문 역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SK가 올들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는 멕시코 마데로 정유시설(3,600만달러)과 태국 에틸렌공장 탱크 공사(66만달러)등 두건 뿐이다. 그나마 멕시코 공사는 이미 이 회사가 시공중인 공사를 추가로 따낸 것이어서 신규수주는 66만달러가 고작이다. 결국 SK는 해외부문과 국내부문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던 당초 복안과는 달리 두마리 토끼중 어느 한마리도 제대로 잡고있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8/24 18:3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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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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