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녀, 길진섭, 리팔찬, 정영만 등 1950-60년대 북한 미술계를 풍미했던 화가들의 작품이 서울에서 전시돼 망각의 미술사를 복원한다.
남북나눔운동(회장 홍정길 목사)은 서울 일원동 밀알미술관에서 `한국미술의 잃어버린 페이지`전을 지난 12일 오픈해 오는 28일까지 연다.배운성, 정종녀, 리팔찬 등 월북 또는 납북 화가 33명의 작품 65점이 출품된다.
이들은 해방 직후에서 한국전쟁 사이에 북으로 올라가 활동했으나 주체사상이 확립된 1970년대 이후에는 미술사에서 자리를 잃고 소리없이 사라진 인물들로, 일부는 사회주의 건설에 복무하는 작품 제작으로 방향을 틀어야 했다.
이번 전시작은 1993년부터 지금까지 북한돕기사업을 펴온 남북나눔운동이 여러경로로 입수한 500여점 중 일부를 엄선한 것이다. . (02)3411-4661.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