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중 전염병에 걸려 돌아오는 입국자들이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오대규)는 8일 올들어 지난 7월7일까지 해외에서 들어온 법정전염병 환자수가 69명으로 확인돼 전년 동기 44명에 비해 57%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질병별로는 세균성 이질 23명, 말라리아 20명, 장티푸스 12명, 뎅기열 8명 등으로 나타났다.
여행 지역별로는 캄보디아가 1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도 8명, 태국ㆍ인도네시아 각각 7명 등으로 발생해 주로 동남아 국가를 여행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본부측은 설명했다.
집단 설사 환자도 올 1~5월까지 매달 1~3명 정도 발생했으나 6월 이후에만 6명이 설사에 걸려 증가세를 보였다.
본부는 이에 따라 해외여행중 개인위생에 신경써 전염병을 예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해서 화장실에 다녀온 후와 식사 전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물과 해산물은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먹도록 한다.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 모기에 물려 전염되는 전염병을 막기 위해선 여행지에서 긴 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벌레를 쫓는 약이나 모기장을 준비해도 도움이 된다고 본부는 설명했다.
본부 관계자는 "주5일제 시행으로 해외여행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여행지에서 건강관리에 신경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