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경제환경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창업열기도 시들어 신설법인 수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전국 8대도시의 신설법인 수는 2,715개사로 지난 2000년 9월(2,630개사)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신설법인 수는 월드컵 경기가 개최된 지난 6월(2,793개사)을 제외하곤 줄곧 3,000~4,000개사에 달했으나 지난 8월(2,889개사)부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신설법인 수가 줄어든 것은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 및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 가능성 등으로 외부 경제환경이 불안한 데다 최근 들어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편 여전히 시중자금사정이 풍족한 탓에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05%로 지난 8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어음부도율이 0.04%로 2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나타낸 반면 지방은 0.13%로 8월(0.12%)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