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조류독감 유럽확산

터키서 첫 발견…루마니아서도 유사 바이러스

아시아 조류독감이 마침내 유럽으로 확산됐다. 유럽연합(EU)은 인간끼리의 전염 가능성이 제기된 아시아 조류독감 H5N1 바이러스가 터키에서 발견됐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또 루마니아에서 발견된 조류독감도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H5N1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르코스 키프라아노우 EU 보건소비자보호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터키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조류독감 H5N1 바이러스”라고 확인했다. 그는 또 “루마니아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아직 최종 검사를 남기고 있어 동일한 바이러스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인간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U는 이에 따라 14일 조류독감과 철새 전문가들이 참여한 긴급 모임을 갖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터키와 루마니아에 있는 여행객들에 대해 예방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 농림부도 14일부터 조류 인플루엔자 예보를 발령하고 농가에 오리나 닭 등이 철새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또 야생조류가 폐사한 경우에는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H5N1 바이러스는 닭이나 철새 등의 배설물 또는 배설물에 오염된 물질로 전파되며 인간에게 전염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실제 아시아에서 지난 2003년 발병 이래 인도네시아ㆍ베트남 등에서 60여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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