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증권사 추천주' 메리츠화재

장기 보험상품 수익 쑥쑥… 업계 다크호스로<br>저축·보장성 보험 경쟁력 바탕<br>올 1분기 순이익 69%나 늘어<br>손보시장 전망도 밝아 호재로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메리츠타워 전경.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메리츠화재



이치영 이트레이드 증권 연구원

메리츠화재가 저축ㆍ보장성 보험을 비롯한 장기 보험상품의 매출 확대로 수익 개선 추세를 보이며 새로운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손해보험 업계 5위 업체로 상위 업체들에 비해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경쟁력에서 밀리고, 판매채널도 수적 열세에 놓여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메리츠증권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장기상품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메리츠화재는 뚜렷한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올 1ㆍ4분기 순이익은 5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나 증가했다. 6월에도 순이익 180억원을 기록하며 전달(166억원) 보다 12.4%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 중 보장성보험의 비중은 메리츠화재가 72%로 상위 5개사 중 가장 높다"며 "반면에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은 83.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포인트 하락하면서 수익 개선에 긍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장기보험 중 수익성이 낮은 저축성 보험이나 연금 보험보다 보장성 보험 중심 전략을 고수하는 것이 경영 전략 측면에서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 시장 환경도 손해보험업의 성장에 우호적이다.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질병상해보험의 규모가 크게 늘어 나는 등 손해보험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 적자가 누적되는 반면 고령층의 의료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민간보험의 역할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 업계는 지난해 자동차보험제도가 바뀌면서 나타난 기저효과가 2ㆍ4분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저축성 보험과 보장성 재물보험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장기보험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집중호우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추락 등 손익 변동성이 커지며 2ㆍ4분기 실적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우려사항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철호 연구원은 "폭우 피해는 초과손해액재보험(XOL) 덕분에 18억원으로 제한될 전망"이라며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고 부담도 2억원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초과손해액재보험이란 특정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손해액을 보험회사가 일정액까지만 부담하고, 이를 초과하는 손해액에 대해서는 재보험회사가 처리해주기로 계약 맺는 것을 말한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보험업이 내수산업인데다 경기방어적 특성을 가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보장성 보험의 비중이 72%로 높아 경기 악화에도 해약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운용자산과 자본적정성 유지 등 리스크 관리도 상당히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에도 국내 보험업이 직접적인 충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메리츠화재의 주가는 2011년 예상 순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5.0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수준으로 경쟁사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는 실적 개선에 비해 기업가치가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주가 저평가돼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고 지적했다. 메리츠화재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장 연구원은 "지주사 형태를 통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기존 인보험위주에서 재물보험 등 다양한 보장성 포트폴리오 확보,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판매채널 다변화 등 특화된 포지셔닝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수익성 위주 성장전략 힘입어 올 순익 40% 늘것" 메리츠화재에 대해 목표주가 1만8,4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다. 메리츠화재는 보장성 장기보험 중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인보험 상품에 중심을 두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전체 원수보험료 기준 8%, 장기보험 기준 9.4%로 5위 정도다. 메리츠화재는 규모의 열세로 시장점유율은 낮지만 수익성 위주의 성장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재물보험을 확대하려는 경쟁사와 달리 질병이나 상해 등 인보험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올 예상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0.2% 늘어난 1,855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같은 기간 7%포인트 증가한 24.1%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메리츠화재는 올 순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5.0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로 경쟁사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다. 장기 보장성 보험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로 때문이다. 보장성 보험은 주로 건강이나 질병과 관련된다. 정부는 2020년까지 국민 의료비용이 연평균 12% 증가하고, 특히 60세 이상 고령인구의 의료비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건강보험의 재정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정부애서 고령층의 의료비용을 지원할 여력은 없어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민간 보험사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밖에 없다. 보험업이 내수산업이고 경기 방어적 성격을 가진 것도 긍정적이다. 메리츠화재는 보장성보험 비중이 72%로 업계 1위다. 일반적으로 가계가 어려워지면 적금, 저축성보험 등 투자이나 적립 목적의 금융상품을 먼저 해지하고 보장성 보험은 가장 나중에 해지하기 때문에 경기 침체로 인한 보험 해지율도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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