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밤새 많은 비… 곳곳 침수 교통통제

낙동강 홍수주의보… 대형재해는 모면

6호 태풍 '디앤무'의 간접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영남 호남과 강원지방을 중심으로 농경지침수, 토사붕괴및 침수에 따른 도로통제, 항공기 일부 결항, 교통사고등의 피해가 잇따랐지만 쏟아진 비의 양에 비해 인명및 재산손실은 크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20일밤 경북 북부에 호우경보, 낙동강 중상류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이날 저녁부터 전국에 최대 200㎜의 집중 호우가 예보돼 추가 피해 가능성은 남아있다. 20일 밤 10시 현재 낙동강 중상류지역인 상주시 낙동면 낙동지점의 수위는 6.9m로 경계수위인 7.5m를 60㎝가량 남겨두고 있다. ▲강수량 이번 태풍으로 19일부터 20일 오후 10시까지 동해 230.5㎜, 산청 224.5㎜, 보은.제천 216㎜, 문경 215㎜, 부여 200㎜, 영월 191㎜, 대관령 173.5㎜, 전주 155.5㎜, 강릉 117㎜, 대구 115㎜ 등 전국에 최고 23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특히 충북과 강원 남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40㎜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수원 96㎜, 서울 95㎜등 수도권에도 적지않은 비가 내렸으며 21일까지 5-30㎜가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1일까지 경상남북도, 충청남북도, 강원영동 등에 40~150mm, 강원 영서, 울릉도.독도 30~100mm, 전라남북도와 제주도에는 20~60mm 가량의 비가 더 올 전망이며 국지적으로는 2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농경지 침수및 축대붕괴 비가 많이 내린 대전.충남지역에는 논 4천28ha와밭 99ha 등 모두 4천127ha가 침수됐다. 이 가운데 1천763ha는 이미 물이 빠졌으나 나머지는 이날 밤 늦게 빠질 전망이다. 경북도에서는 1천274ha, 전북에서는 500여 ha의 농경지가 물이 찼다. 수도권과 경북에서 주택 9동 19가구가 한때 침수피해를 입었다. 19일 오후 6시께는 전북 익산시 창인동 H맨션뒤 축대가 붕괴,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도로통제.열차운행 중단.항공기 결항 20일 오전 3시30분께 충남 공주시 정안면 대산리 지방도에서 토사 80t이 무너져 내려 차량이 통제됐고 오전 5시30분에는서천군 서면 신암리 지방도와 판교면 상좌리 지방도에서도 토사가 도로를 덮쳐 차량이 다니지 못했다. 부여군 내산면 은해리와 부여읍 쌍북리 지방도, 공주시 반포면 국도에서도 토사때문에 도로가 통제됐으며 대전에서는 대전천과 유등천 수위가 높아져 하상도로 전구간에서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강원지역에서도 도로변 낙석으로 국도 2곳의 차량통행이 5시간여 통제됐으며 산간계곡의 피서객들이 긴급대피했다. 오후 7시께는 강원도 영월군 중동면 태백선 석항-연하역(6.7㎞.제천기점 46㎞)구간에서 인근 토사가 선로를 덮치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오후 5시50분께도 태백선 석항리 석항역에서 영월방면으로 2㎞ 떨어진 지점에서 철길 옆 낙엽송이 고압선을 덮쳐 열차가 다니지 못했다. 항공기는 김포에서 여수, 울산, 포항, 양양, 제주를 오가는 5개 노선이 한때 결항됐다. (대전.춘천.부산=연합뉴스) 조성민.임보연.오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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