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기준금리 같아졌다
FRB, 금리 또 0.25%P 인상 3.25%로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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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6월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또다시 인상함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정책금리)가 같아졌다. 특히 미 연준리는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예정이어서 한미간 금리역전에 따른 국내 자금의 해외유출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FRB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운용목표 금리를 연 3.0%에서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한미 기준금리가 같아진 것은 지난 2001년 2월(5.0%) 이후 4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FRB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에너지 가격이 더 올랐음에도 경기확장은 굳건히 유지되고 있으며 노동시장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FRB는 기준금리를 지난해 6월 이후 모두 9차례에 걸쳐 매번 0.25%포인트씩 인상, 1%에서 3.25%로 올렸다. 월가(街) 전문가들은 오는 8월과 9월 금리가 두 차례 더 인상돼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4.2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콜금리 목표를 3.5%에서 3.25%로 인하한 후 7개월째 동결시켜왔다. 최근 부동산 값 급등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경기침체에 대한 부담으로 콜금리 인상에 주저하고 있어 조만간 한미간 기준금리가 역전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 정책금리 추가인상 등에 따른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10전 오른 1,031원50전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030원대에 올라선 것은 2월11일의 1,033원20전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입력시간 : 2005/07/01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