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당국 간 회담제의에 대해 “형식, 내용 등으로 볼 때 진정성 있는 대화제의로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담화는 북한 스스로 밝혔듯이 지난 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ㆍ정당ㆍ단체 연합성명’의 연장 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핵 문제나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당장의 현안들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는 것이다. 천 대변인은 “핵의 경우 비핵화에 대한 행동을 보여줘야 하고, 남북관계의 경우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도발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 수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이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조치가 나오면 대화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다만, 이번 담화에서는 구체적 사항도 일부 포함돼 이번에 제기한 내용에 대해 향후 북한의 태도를 봐가며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