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당 재보선 이후 '위풍당당'

朴대표, 재보선 당선사례서 공약실천 다짐<br>姜원내대표는 여·야·정 정책협의회 제안<br>黨은 이달중 외부인사 영입委구성키로

한나라당의 재보선 이후 행보에 자신감이 묻어난다. 박근혜 대표는 재보선지역 순회방문을 통해 공약실천을 다짐하고 중국 방문을 추진하면서 국제무대로 나서고 있다. 당에서는 국정을 주도하기 위해 여ㆍ야ㆍ정 정책협의회를 제의하는가 하면 지지층 확대를 위한 외부인사 영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재보선을 압승으로 이끈 박 대표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다. 박 대표는 9일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재보선지역 당선사례 방문에 나섰다. 유권자들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공약실천을 다짐하기 위해서다. 박 대표는 9일 성남 중원에서 “선거기간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켜 헛 공약만 하고 표만 갖고 가는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제1야당으로서 책임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당선사례를 마치는 이달 말께 박 대표는 중국을 방문한다. 북핵 문제 등 대외적 현안에도 눈을 돌려 주변국에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는 차기 집권을 노리는 정당으로서 외교력을 갖추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자신감에 넘쳐 있다는 의미다. 박 대표가 국내외에서 ‘광폭정치’에 나서고 있는 한편 당에서는 정책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해 국정현안에 전반적으로 개입할 틀을 마련하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9일 북핵 문제 및 2006년도 예산안 편성과 관련 여ㆍ야ㆍ정 정책협의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정부와 여당의 정책에 끌려다니지 않고 정책 생산단계에서부터 개입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북핵 문제 논의 형식은 양당과 정부만의 정책협의회보다는 통외통위ㆍ국방위ㆍ정보위 등 3개 상임위를 공동으로 개최할 것을 역제안 했다. 우리당은 또 내년도 예산안은 아직 구성단계에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여야간 협의대상이 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의 제안에 취지는 공감하지만 섣불리 받아들이지 않고 한 발짝 물러서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또 당의 외연확대와 인적쇄신을 위해 이달 중 외부인사 영입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으로 읽힌다. 영입위원장에 내정된 김형오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궁극적인 목표로 이에 동참할 유능한 인재를 영입할 것”이라며 “세대나 지역, 계파를 넘어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뉴라이트’성향의 시민단체와의 통합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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