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입쌀 재고늘어 원가처분키로

가공업체 공급가 10% 인하정부가 떡ㆍ면ㆍ주류ㆍ과자 등 쌀 가공업체에 공급하는 수입쌀 가격을 현 판매가격 보다도 10%가량 낮춰 판매하기로 했다. 이 같은 가격은 수입원가에 맞춘 것으로 수입쌀 재고처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림부 고위 관계자는 29일 "현재 수입쌀의 재고가 19만톤(132만석)이고 올해 15만 4,000톤, 내년 18만톤, 2004년 20만5,000톤을 수입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가공식품업체들에게 공급가격을 10%가량 낮춰 수입쌀 소비를 지난해 48만석(5만4,720톤)에서 올해 80만석(9만1,200톤)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95년부터 2004년까지 국제입찰을 통해 의무적으로 쌀을 수입, 가공용으로 쓰고 있으나 해마다 수입물량을 늘려야 돼 재고가 누적되고 있다. 농림부는 수입쌀 공급가격을 지난해 10월 80㎏ 1가마에 7만4,120원에서 5만5,600원으로 내린 데 이어, 이번에 1등급 기준으로 판매원가인 5만원(수입가와 도정ㆍ보관비 등 부대비용을 합친 금액)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공업체들이 기존 밀가루를 주 원료로 한 가공식품 생산시설을 수입쌀을 활용한 가공식품 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시설 자금 대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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