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Mt Gox)의 마크 카펠레스 최고경영자(CEO)가 시스템 데이터를 조작해 자신의 현금과 비트코인 잔액을 부풀린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 수사 당국자들은 이날 도쿄 도시마구 자택에서 카펠레스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프랑스 국적의 카펠레스는 자사 시스템에 접근해 자신 명의의 달러 계좌와 비트코인 계좌를 부정한 방법으로 조작함으로써 잔액을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가 고객이 유치한 현금을 유용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카펠레스는 지난해 2월 당시 환율로 480억엔(4,528억원) 상당인 약 85만비트코인이 없어졌다며 해킹 피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이후 20만비트코인은 회수했지만 나머지 65만비트코인은 아직 되찾지 못했으며 도쿄 소재 마운트곡스는 현재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 경찰은 비트코인 분실이 카펠레스의 자작극인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