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를 인수한 두산이 1,200억원의 장학ㆍ연구기금을 조성한다. 중앙대학교 법인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두산을 새 재단으로 영입하는 안을 최종 승인하고 두산에서 파견하는 새로운 이사진을 28일 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중앙대 재단법인 수림장학연구재단에 장학ㆍ연구기금 1,200억원을 출연하고 재단 이사회 운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계열사별로는 두산이 100억원 부담하고 두산중공업 300억원, 두산인프라코어 340억원, 두산건설 140억원, 두산메카텍 140억원, 두산엔진 180억원을 출연했다. 두산이 임명할 이사진에는 서울대병원장을 역임한 박용현(사진) 두산건설 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범훈 중앙대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두산이 내놓는 1,200억원은 현 재단으로 투입되며, 김희수 이사장이 일본에 설립한 학교쪽으로는 가지않는다”면서 “최근 대기업들이 대학운영을 맡으려고 하지 않는데, 이번에 두산이 학교 투자에 참여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재 발굴 용역 비리로 감사원에 적발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파면’징계요구 처분을 받은 동아대 심봉근 총장은 14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동아대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심 총장의 거취 문제를 최종 결정지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