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창투사 신규설립 '우후죽순'

대기업과 벤처기업, 외국자본의 활발한 신규진출에 힙입어 올들어 창업투자회사 설립이 급증하고 있다.24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들어 신규 설립된 창투사는 모두 33개업체에 달했다. 또 주택은행이 최근 자본금 200억원 규모의 「퍼시픽벤처스」에 대한 설립신청을 내는등 3곳이 대기중에 있어 이달말에는 36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새로 설립된 총업체수가 26개를 4개월만에 10개나 초과한 것이며 최근 3년간의 순증가치 27개보다도 9개나 많은 것이다. 이에따라 납입자본금도 크게 늘어 지난해 1조2,400억원보다 3,612억원 증가한 1조6,012억원을 기록했다. 창투사 설립이 이처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30대 그룹계열사를 포함한 대기업과 성공한 벤처기업등이 대주주로 참여하는 사례가 올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설창투사중 대주주로 참여한 대기업은 지난해 대림코퍼레이션 한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벌써 제일제당, 한화증권, 코오롱상사, 두산, 동성화학, 이수화학, 한국유리, 프라임산업등 총 8개사에 달했다. 또 벤처기업도 자화전자, 자네트시스템, 휴맥스, 새롬기술, 비티정보통신등 5개사가 새로 진출해 지난해보다 1곳이 늘었다. 외국자본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달 10일 미국의 아서데이비드컨설팅이 에이디엘파트너스를 설립한 데 이어 일본 벤처이노베이션이 「호크아이즈벤처캐피탈」, 소프트뱅크코리아가 「소프트뱅크밴처스」를 잇따라 설립하는 등 모두 3개창투사가 새로 생겼다. 또 기존 증권사의 펀드매니저, 벤처기업의 임원들이 창투사에 참여하면서 대표자 평균나이도 98년의 51세, 지난해 46세에서 올해 44세로 낮아졌다. 한편 중기청은 창투사 급증에 따른 과당경쟁을 방지키 위해 창투사와 창투조합간의 상호거래와 대주주의 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 금융기관 투자를 제한하고 설립요건도 전문인력 3인이상을 확보해야만 설립인가를 내주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송영규기자SKONG@SED.CO.KR 입력시간 2000/04/2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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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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