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케이블TV 과도한 프로그램 광고 짜증"

시청자들 "화면 중간에 띄워 주인공 얼굴 가려" 불만


"케이블TV 과도한 프로그램 광고 짜증" 시청자들 "화면 중간에 띄워 주인공 얼굴 가려" 불만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주인공 얼굴이 안 보여요." 서울 남현동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 1일 케이블ㆍ위성TV 여성채널 온스타일을 통해 미국 드라마 '프렌즈'를 보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온스타일에서 자사 프로그램 홍보자막을 화면 좌측 중간에 띄워 여자 주인공 레이첼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된 것. 김 씨는 케이블TV라고 하지만 주인공의 얼굴까지 가려가며 광고를 해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케이블ㆍ위성TV 채널들이 과도한 자사 프로그램 광고로 빈축을 사고 있다. 화면 우측 상단의 지나친 자사 프로그램 홍보자막이 물의를 빚자 크기를 줄이는 대신 최근에는 화면의 중앙에다가도 자막을 내보내기 시작한 것. 화면의 좌측 중앙에 홍보자막을 내보내는 것을 물론이고 외화물에도 홍보자막을 넣어 번역글을 읽을 수 없다는 민원도 속출하고 있다. 3일 방송계에 따르면 온스타일, 수퍼액션, OCN, 스토리온은 화면 좌측 중간에 약 1/16~1/12의 크기로 자사 프로그램 홍보자막(사진)을 넣고 있으며 채널CGV는 영화 내용 소개글을 넣고 있다. 프로그램별로 크기가 다르긴 하지만 자체 제작물의 홍보자막의 경우 시청에 심각한 방해가 된다. 또 방송 중 수시로 노출돼 시청권을 침해하고 있다. tvN, XTM, 올리브 등도 좌측 상단, 우측 상단 그리고 화면 하단에 채널 로고와 프로그램 홍보자막이 동시에 나와 원활한 시청을 막고 있다. 결국 케이블TV 사업자의 지나친 홍보 욕심에 시청자들만 '광고 폭탄'을 맞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자막에 광고를 얹어 자막을 읽을 수 없다는 문제제기도 있다. 온미디어 홈페이지에는 "방송이 장난입니까. 영화 자막 나오는 데다가 프로그램 홍보용 배너를 띄우고(ID:JUNSUBC)" 같은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한상희 경실련 미디어워치 팀장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몰입해서 TV를 보는 데 방해가 된다"며 "화면의 위치와 크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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