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28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흑자를 이어오던 조폐공사의 영업이익은 2011년부터 내리막을 걷기 시작해 2012년 59억9,3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 적자규모만 50억7,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폐공사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해외자원외교의 일환으로 설립한 자회사(GDK∙Global Komsco Daewoo)의 펄프 사업실패 때문이라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GDK는 지난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를 방문한 직후 조폐공사와 대우인터내셔널의 합작으로 세워진 회사다.
GKD의 당기 순이익은 사업 시행 첫 해인 2011년 30억1,000만원의 적자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전년대비 두 배 이상인 69억2,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상반기까지 28억8,000만원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GKD 설립 후 현재까지 누적 손실만 128억1,000억원에 이르면서 조폐공사의 해외 면펄프 사업은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 의원은 “GDK의 사업실패는 이명박 정부의 ‘보여주기식 자원외교’가 빚어낸 결과”라며 “조폐공사 수익구조 악화의 ‘블랙홀’인 해외 면펄프 사업을 계속해야 할 것인지 정리해야 할 것인지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