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은 도요타가 올해부터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픽업트럭 차량을 중심으로 이들 지역에서 위탁 생산을 시작한다고 1일 보도했다. 위탁 생산하는 차량 규모는 연간 1만대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 생산하는 차량은 일본에서 생산한 부품을 현지로 보내 조립하는 '넉다운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이를 통해 관세 및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판매가격을 인하해 현지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요타가 직접 공장을 지을 경우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도요타는 올 상반기 중 이집트에서 가장 먼저 SUV를 생산하고 이어 10여개국으로 생산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도요타가 현지 위탁 생산을 확대하는 이유로 최근 엔화 강세로 인해 수출에 따른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독일 폭스바겐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도요타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위탁 생산과 상관없이 국내 생산규모 목표인 300만대로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도요타는 러시아에서도 올해 봄부터 현지 공장에서 SUV를 조립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