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단기급등 부담..조정 지속될 듯

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당분간 조정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오전 11시38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48포인트(1.38%) 하락한 1,251.32를 기록,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의 1,140에서 이달 18일까지 짧은 기간에 132포인트(11.57%) 급등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기업실적 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고 증시 자금유입이 활발해 연말 상승랠리는 여전히 유효하며 이번 조정도 깊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1,220선까지 조정 전망 = 증권사들은 최근 지수의 단기급등을 감안할 때 기술적으로 1,220선 안팎까지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직전 고점인 1,240에서 1차적인 지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번 상승기에 매매 공방이 벌어졌던 1,220선에서 조정이 마무리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이번 조정은 단순조정이며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기술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과 증시 조정 때 고려되는 38.2%의 조정폭 등을 감안하면 1,225~1,230선까지 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연구위원은 "증시가 저점 대비 10% 이상 상승하면 쉬어가기 마련이며 상승폭의 절반 정도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 "직전 고점인 1,240선에서 밀린다면 1,21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10월에 이미 큰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이번 조정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제하고 "내일이나 모레부터 다시 상승세로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말 랠리는 유효 = 증권사들은 국내 증시가 단기급등부담으로 조정을 받고있지만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증시로 자금유입이 활발해 연말 랠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세계 증시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가 모두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강세를지속하고 있어 국내 증시도 이번 조정으로 투자심리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또 일시적으로 둔화 양상을 보이던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다시 활기를 띠며 기관투자가들의 `실탄'을 축적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주식형 펀드 설정 잔액은 지난주 20조9천640억원을 기록, 전주 대비 5천510억원이 늘었다. 전주 2천410억원 감소에서 주간 기준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2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둔것이다. 김주형 연구위원은 "기업들의 실적전망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고 주식형펀드로의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증시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전망"이라고 전제하고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IT 팔고 내수주 사라 = 증권사들은 최근 증시상승세를 주도했던 삼성전자와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정보기술(IT)주들이 이번 `인텔쇼크'에 너무 쉽게 충격을 받는 점으로 미뤄 향후 IT종목의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IT주들의 주가 상승은 연말 효과와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른 것이었으며실제 실적개선이 가시화한 것은 아니었던 만큼 당분간 바닥권을 벗어나기 힘들다는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가 조정기에는 은행, 경기소비재 등 내수주를 매입하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증권 전문가들은 제안하고 있다. 이종우 센터장은 "인텔쇼크는 지난 주부터 이야기가 돌았는데 이번주 들어 주가에 반영됐다는 것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의 상승여력이 다한 때문으로 봐야한다"면서 "앞으로는 은행, 증권 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수하는 것이 유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연구위원은 "IT종목이 `인텔쇼크'로 다시 발목을 잡히는 모습"이라고 전제하고 "이제 어느 종목을 가지고 가야할 지 명확해졌다"며 은행, 경기소비재, 건설등의 종목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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