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韓총리 '촛불정국' 발빠른 행보

농장방문·부상 전경 위로등 현장지휘<br>유임론·역할 강화론등과 맞물려 관심

한승수 국무총리가 쇠고기 고시 이후 정국 현안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 총리는 최근 들어 청와대 등 여권 내부에서 자신의 유임론과 함께 책임총리론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정국’을 주도적으로 풀어나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총리는 30일 경기도 파주시 금골농장을 방문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축산농가지원대책을 점검하고 송파구 경찰병원을 찾아 촛불집회 진압과정에서 부상당한 전경을 위로하는 등 현장지휘에 직접 나섰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정부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는 “쇠고기 문제가 정부퇴진 주장으로 흘러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며 정치권이 빨리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쇠고기 문제 해결 과정에서 정치권의 협조를 구하는 공세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26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불법 촛불집회에 대한 엄정처리 원칙을 밝힌 뒤 27~29일 사흘 연속 촛불집회 관계장관 점검회의를 소집하면서 정부의 촛불집회 대응 사령탑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한 총리의 이 같은 움직임은 ‘총리교체론’을 잠재울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또 내각개편 후 유임 총리의 역할이 자원외교라는 한정된 영역에서 벗어나 국정을 아우르는 책임총리로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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