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설업종 여신도 한도관리

은행들이 종합상사에 이어 건설업종에 대한 신규 여신취급을 동결하거나 줄이고 있다. 또 IT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코스닥등록 벤처업종과 통신업종에 대한 여신도 본격적으로 축소하고 있어 이들 업종의 자금난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 국민 신한 조흥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건설경기부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최근 신규여신공여를 중단하고 일부는 한도축소에 들어갔다. 우리ㆍ신한은행 등은 최근 부실화 집중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건설업종에 대해 업종점유비(업종별 여신한도)를 설정, 신규 여신취급을 동결했다. 작년말부터 건설업종의 여신관리를 강화해온 국민은행은 올들어 여신감축 목표를 세우고 여신을 축소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건설사를 포함해 건축자재나 레미콘 등 전후방 연관업체들에 대한신규여신을 자제하고 있다. 은행권 고위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경기흐름이 좋지 못한 건설업종의 경우는 거의 모든 은행이 한도관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또 IT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코스닥 벤처업종 ▲통신망 업종 ▲휴대폰업종을 `요주의` 대상으로 보고 여신축소를 포함한 본격적인 한도관리에 들어갔다. 국민은행은 코스닥 등록업종 가운데 IT부문의 여신한도를 작년말부터 줄이기 시작한데 이어 올 1ㆍ4분기부터는 비IT부문의 여신한도 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휴대폰업종의 경우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신규여신 취급을 자제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밖에 전업계 카드사와 상호저축은행들에 대한 여신관리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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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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