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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일터] 현대·기아자동차
입력2005.05.05 18:28:55
수정
2005.05.05 18:28:55
“춤으로 활력 얻고 기업 홍보도 하고”<br>댄스 동호회‘캔스웰' 지역주민과 취미생활·사회봉사·길거리공연도
| 캔스웰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롭게 배운 춤을 시연하고 있다. 원내는 이재준 동호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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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또 다른 세상을 접하는 사람들.’
딱딱하고 투박하다는 이미지가 짙은 자동차업체의 직원들이 모여 이색 동호회를 조직,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대ㆍ기아자동차 댄스 동호회 ‘캔스웰’. 지난 2001년 설립된 캔스웰은 취미가 비슷한 직원들간의 모임으로 출발해 70여명의 회원을 갖춘 그룹의 간판급 동아리로 자리잡았다. 캔스웰은 ‘I Can Dance Well’의 합성어로 ‘춤을 잘 추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이재준 회장(마케팅총괄본부 이사대우ㆍ사진)은 “매년 1회씩 보육원 아동 초청행사 등 사회봉사활동은 물론 길거리 공연 등을 통해 본의 아니게 기업홍보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동호회 출범 초기만 해도 온몸이 마른 장작처럼 굳어 있었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춘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며 “회원 대부분은 춤을 잘 춰서 모인 것이 아니라 춤을 잘 추고 싶고 이왕이면 잘 춰보고 싶은 직원들의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캔스웰의 댄스 장르 역시 전문성보다는 도전정신과 다양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라틴ㆍ살사ㆍ재즈ㆍ자이브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캔스웰 회원들은 평일 오후나 주말 이들만의 인터넷 커뮤니티나 e메일 등을 통해 번개 제안이 뜨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모여든다. 모임장소는 회사 인근의 재즈ㆍ살사 댄스 전용시설.
캔스웰은 지난해부터 자신들만의 취미생활을 지역주민들과도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해 정기공연부터 캔스웰은 서초ㆍ강남구 내 보육원 어린이들을 초청, 함께 공연하는 등 즐거운 한때를 가졌다.
지난 4일 서울 양재동 현대ㆍ기아차그룹 본사 강당에서 열린 캔스웰 제4회 정기공연에는 인근 보육시설의 어린이들 250명이 참관하고 이중 20여명의 어린이들은 직접 공연에도 참가했다.
이 회장은 “춤을 통해 생활의 활력도 얻고 동료들과 친분도 돈독해졌다”며 “앞으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벌여 캔스웰이 현대ㆍ기아차그룹 전직원들에게 활력을 주는 동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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