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41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분식회계와 10조원의 불법대출 혐의로 기소된 대우그룹 전 경영자들에 대한 재판이 2일부터 대우계열사별로 시작된다.서울지법은 2일 오후 2시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 심리로 대우전자 전주범, 양재열 전 사장등에 대한 재판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13일부터 나머지 대우 계열사 및 임직원, 회계법인에 대한 재판을 연다.
이에 앞서 서울지법은 대우5개 계열사중 ㈜대우와 대우전자 등 4개 계열사를 형사합의21부에, 대우통신을 형사합의23부에 각각 배당했다.
이번 재판에서 피고인측은 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법무법인 광장 대표 서정우 변호사와 대검중수부 수사기획관 출신 이종왕 변호사, 헌법재판소 재판관 출신 조승형 변호사 등 호화 변호인단을 선임, 사기대출과 해외재산도피ㆍ비자금조성 여부 등을 놓고 법리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판도중 해외로 도피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신병이 확보돼 비자금조성 등 이번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지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대우그룹이 97년 이후 3년간 김 전 회장의 지시아래 수출대금 조작 등의 방식으로 41조1,000억원을 분식회계 처리하고 이를 근거로 금융기관으로부터 9조9,000억원을 불법 대출 받는가 하면 영국에 설립한 금융조직 BFC를 통해 25조원을 해외로 유출한 혐의로 총 34명을 기소했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