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돌려막기 이자 너무 빨리늘어 감당못해"

■ 첫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일문일답첫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로 관심을 모은 이모(29)씨는 실직한 후 이른바 '카드 돌려막기'로 빚이 불어 신용불량자가 된 케이스다. 이씨는 "그동안 빚 독촉을 받느라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최저생활비를 제외한 모든 수입으로 빚을 갚아나가 하루 빨리 워크아웃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직장과 수입은. ▲식당에서 조리사로 일하고 있으며 월 130만원 가량 된다. -신용불량자가 된 경위는. ▲직장을 그만두면서 수입이 없어진 후 생활비와 병원비 등이 필요해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했다. 돌려막기를 했지만 여력이 없어 신용불량자가 됐다. -왜 빚을 못 갚았나. ▲이자가 너무 빠르게 불어나 감당할 수가 없었다. 원금은 1,000만원선인데 부채증명서를 확인해보니 1,700만원 이상으로 불어나 있었다. -개인워크아웃제 적용을 받으면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나. ▲무엇보다 독촉전화를 받지 않게 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그동안 빚을 갚으라는 전화를 피하거나 갚겠다고 말해 무마하는 것으로 넘겨왔다.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지 1년이 다 돼가자 전화도 뜸해졌지만 상당히 힘든 일이었다. 또 20%대의 카드 연체이자가 크게 줄기 때문에 빚을 갚아나갈 희망이 생겼다. 그리고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지금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다른 곳에 취직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어질 것 같다. -앞으로 얼마씩 갚게 되나. ▲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할 사항이지만 교통비 등 최저생활비 약 40만원만 남기고 모든 수입을 빚을 갚는 데 넣어서 어떻게든 빨리 벗어나고 싶다.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지난 금요일(8일) 낮에 은행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한 뒤 서류를 준비하기 시작, 하루 만에 마치고 오늘(11일) 접수하러 왔다. 간혹 어떤 서류를 떼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었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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