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 인쇄회로기판(PCB) 등 신규 사업 분야에서 올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습니다."
백운필(사진) 나노캠텍 대표는 올해 "원료 위주의 사업에서 완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꿔 매출을 획기적으로 올릴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나노캠텍은 전도성 고분자물질 생산 전문기업이다. 전기가 흐르지 않는 플라스틱에 전도성 고분자물질을 첨가, 전기를 흐르게 만들어 정전기 발생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나노캠텍은 전도성 나노 고분자물질과 관련한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응용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주요 제품은 전도성 고분자원료, 글라솜(액정표시장치(LCD) 모듈 이송에 사용되는 보호막) 등 대전 방지 제품, 프리즘 시트 재료, LCD 보호 필름 등이다. 그동안에는 원료 위주로 사업을 해왔는데 앞으로 완제품을 제조ㆍ판매하기로 하고 'Eco-산업 소재 사업부'와 '전자 소재 사업부'를 신설했다.
Eco-산업 소재 사업부는 재활용이 가능한 대전 방지 소재를 전자부품 포장 분야에 적용, 이미 삼성전자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재활용과 대전 방지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친환경제품이다.
전자 소재 사업부는 기존의 도전성 소재를 원료로 레이저 프린터 전용 우레탄 현상 롤러와 발광 다이오드(LED) 전용 메탈 PCB를 개발해 이미 판매를 시작했다. 이들 완제품의 핵심 기술 역시 나노캠텍이 보유한 도전성 원료로부터 만들어지므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나노캠텍은 지난해 세계 경기침체, LCD 경기의 하향 등으로 창업 이래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8월부터 글라솜 등 신규 완제품 위주로 매출이 늘고 있어 올해 전망은 긍정적이다.
백 대표는 지난해 나노캠텍이 유상증자를 통해 벌이고 있는 메탈 PCB 등의 완제품 생산 신규 사업이 올 매출 증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신규 사업을 위해 건축 중인 건평 7,500㎡ 규모의 신규 공장이 오는 3월 완공되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사업도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올해가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