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자금에 중소벤처 몰린다

올 출연금등 신청업체 작년比 2배이상 늘어코스닥 및 프리코스닥 침체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자 중소 벤처기업들이 정부의 정책성 자금을 얻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22일 정보통신부ㆍ중소기업청 등에 따르면 올들어 정부가 시행하는 출연금 및 융자금을 신청한 중소 벤처기업의 수가 지난해에 비해 무려 두배 이상 늘었다. 정통부는 지난주 말 상반기 산업기술 및 우수신기술 출연대상 정보기술(IT) 벤처기업 모집을 마감했다. 출연금을 신청한 벤처기업은 모두 1,200여개 업체로 집계됐다. 상반기 출연금 신청업체 수가 지난해 연간 신청업체 수(1,100개사)를 훨씬 웃돌아 정부 출연금에 대한 과열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산업기술 융자금을 신청한 업체는 올 상반기에 이미 959개 업체에 달해 지난해의 387개사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코스닥 침체 여파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은행마저 이들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대출을 외면해 정부의 정책성 자금에 앞다퉈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이 집행하는 출연금 및 융자금에도 중소 벤처기업의 수요가 폭주하고 있다. 중기청의 올 기술혁신자금 일반과제 모집에는 3,787개 업체가 몰렸다. 지난해의 신청업체(2,072개 업체)에 비해 무려 두배 가까이 늘었다. 4,000개에 육박하는 업체들이 자금을 신청했지만 불과 1,035개 업체 만이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라는 지적이다. 또한 중기청이 융자형태로 지원하는 개발기술사업화자금에도 올 상반기 중 724개사가 몰렸다. 지난해 전체 신청업체 수인 557개사보다 200개사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정부가 출연한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상환을 보증하는 프라이머리CBO에 대해서도 중소 벤처기업들의 수요가 쇄도하고 있다. 지난 17일 동양종금을 주간사로 발행을 마친 프라이머리CBO에 대해서는 당초 2,000여개 업체가 신청했다. 기술신보는 이들 업체 중 신청가능 기업을 '트리플C' 이상의 신용등급을 가진 업체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560개 업체가 신청했으나 실제 발행업체는 166개 업체에 자금조달규모도 3,618억원에 그쳤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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