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단독 소집요구로 열린 제211회 임시국회가 30일간의 공전끝에 15일로 자동폐회된다. 4·13 총선 전에는 임시국회 소집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이번 임시국회 폐회로 15대 국회활동은 사실상 끝난다. 특히 이번 임시국회는 30일 동안 단 한차례의 본회의나 상임위가 열리지 않은 채 막을 내리는 ‘이상한 국회’로 기록되게 됐다. 이번 국회는 지난달 11일 검찰의 정형근 의원에 대한 긴급체포 시도가 있자 한나라당이 이를 야당탄압 및‘정형근 죽이기’라고 주장, 단독으로 소집을 요구해 열렸으나 민주당은 ‘방탄국회’라고 외면했다.국회 관계자는 “15대에서 여러차례 국회가 파행으로 운영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단 한차례도 본회의나 상임위 등이 열리지 않은 적은 없었다”면서“이번 임시국회 역시 말썽많은 15대 국회에서 또하나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입력시간 2000/03/14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