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女 경제활동 참가율 50% 돌파

■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br>대학진학률 80.8%…외무고시 합격률 52%, 男 따돌려<br>맞벌이 가구 여유자금 홑벌이 보다 3배 많아


2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는 ‘맞벌이 가구의 소득과 저축 가능금액이 역시 홑벌이 보다 크게 많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여성의 사회진출이 크게 늘었어도 남녀간 임금격차는 여전 했으며 자녀양육 등 여성의 사회진출에 걸림돌도 적지 않았다. ◇맞벌이 여유자금, 홑벌이의 3배 = 지난해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77만9,700원으로 비 맞벌이 가구보다 105만300원(38.5%)이 더 많았다. 맞벌이와 비 맞벌이 가구의 소득 격차는 전년보다 10만4,800원 더 벌어졌다. 물론 가계지출액은 맞벌이 가구가 278만9,700원으로 비 맞벌이보다 39만5,300원(16.5%) 많았지만 결국 쓰고 남아 저축 등을 할 수 있는 흑자액은 맞벌이가 99만원으로 비 맞벌이(33만5,000원)의 3배에 달했다. 항목별 지출액을 보면 맞벌이 가구의 경우 외식비가 32만3,000원으로 비 맞벌이보다 39.5% 많고 교육비도 29만5,900원으로 35.6% 더 지출했다. ◇여성 사회진출 급증했지만 차별은 여전 =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4년 49.8%에서 지난해 50.1%로 상승, 처음으로 50%대를 돌파했다. 이를 반영하듯 외무고시 합격자중 여성의 비율은 52.6%로 남성을 따돌렸다. 행정고시에서는 44.0%, 사법시험에서는 32.3%를 각각 차지했다. 지방의원은 525명으로 14.5%였으며 국회의원 비율은 13%를 기록했다. 전문직 중 여성 비율도 지난해 의사 19.2%, 치과의사 22.2%, 한의사 12.4%, 약사 63.8% 등으로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 여성의 대학(전문대 포함) 진학률 역시 2004년 79.7%에서 지난해 80.8%로 뛰어올랐으며 석사 학위와 박사학위 취득자중 여성 비율도 각각 43.0%, 26.0%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여성 취업자 중 상용직 임금 근로자는 25.6%에 그쳤고 임시직과 일용직이 41.5%에 달했다. 남성은 상용직이 41.1%, 임시직과 일용직은 24.9%였다.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에서 여성의 임금도 남성의 62.6%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 1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추산되는 출산율이 세계 최저수준”이라며 “여성의 사회진출은 늘고 있지만 육아 부담 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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