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남매 "같은 골프장에서 일해"

3남매가 같은 골프장의 종사원으로 일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경기 파주군 서원밸리GC(대표 김헌수)의 남성락커룸 담당 직원인 전인복(40), 윤택(35)씨와 그늘집 서비스 담당인 옥순(23)씨가 화제의 주인공. 맏이 인복씨가 차례로 동생들을 회사에 추천해 일터에서도 한 가족이 됐다. 한때 인복씨의 다른 남동생이 현관 도어맨으로 일해 국내 골프장 사상 초유의 4남매 직장 동료일 때도 있었다. 3남매가 직장동료가 된 것은 8년째 골프장 라커룸에서만 일해온 인복씨는 지난해 서원밸리GC 개장 이후 일터를 옮기면서 '벌거벗은 고객'을 상대하는 일터의 동료 직원으로 동생을 회사에 추천하면서 부터다. 고객들의 프라이버시에 대해 입이 무거워야 하고 서로를 신뢰할 수 있어야 친절한 서비스를 실천할 수 있는 민감한 직종이라는 생각에 동생과 호흡을 맞추기로 한 것. 이후 여동생도 합류했다. 동생들을 골프장으로 안내한 인복씨는 "다른 직원이나 골퍼들의 눈을 의식해서이기도 하지만 서로 경쟁이 돼 더 잘하려고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밸리코스 6번홀 그늘집에서 일하고 있는 여동생 옥순씨는 "손님들이 라커룸에 들어가 '그늘집 직원이 불친절하더라' 수근거리면 오빠들의 불호령이 떨어진다"며 "잠시 나태해지다가도 오빠들 얼굴이 떠올라 정신을 차리게 된다"고 미소지었다.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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