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EU, 러시아 추가제재 검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반군의 대대적 공격 재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검토하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인도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점차 높이겠다”며 “군사적 대치를 제외한 모든 추가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 등 국제사회와 협의하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오는 29일 EU 외무장관이 긴급 회동해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화정책은 침략자에게 더 큰 폭력을 부추긴다”며 “냉혹한 현실을 바탕으로 정책을 한층 더 강화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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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에서는 지난 수개월 간 러시아 제재 완화 시점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 왔으나, 최근 논의 주제가 제재 강화 방안으로 바뀌었다.

앞서 24일 우크라이나 반군은 남동부 도시 마리우폴 주택가와 상점, 학교, 시장 등에 무차별적인 포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30명이 숨지고 95명이 부상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및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마리우폴 공격이 휴전협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이 반군이 아닌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소행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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