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솔텍코리아

폐플라스틱으로 기름 만든다폐비닐등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새로운 기술이 국내에 도입됐다. ㈜솔텍코리아(대표 김종대)는 다이옥신 등 인체에 유해한 2차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고 회수률이 최대 95~98%에 이르는 시범설비를 지난 10일 경기도 시흥시 재활용센터에 설치, 가동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설비의 최대장점은 폐플라스틱을 화학촉매를 이용해 분해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LPG가스를 설비를 가열하는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대기오염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점이다. 또 폐플라스틱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세척공정과 탈(脫) 황ㆍ염소 장치가 필요없어 공정 및 설계 자체가 간단하다. 그래서 연간 1만톤을 처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건축비 등을 포함해 40억원에 불과해 일본 및 국내 다른 업체들 보다 저렴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올 8월을 완공목표로 충남 천안시 병천에 연간 4,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하고 있으며 올해안에 처리능력을 연간 2만톤으로 끌어올려 2,400만리터의 기름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기름은 공장용 연료 및 비닐하우스 등의 난방유 등으로 기존 기름류 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인데 ㈜SK의 성분검사 결과 휘발유, 경유, 등유 등이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김종대 사장은 "기존 기술이 비촉매열분해 방식인데 반해 이 기술은 400도 미만의 저온상압 촉매분해 방식으로 경제성과 친환경성이 높다"며 "생산된 유류의 판로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다"고 말했다. 솔텍코리아는 자본금 20억원으로 지난해 10월 법인전환과 동시에 원천기술과 촉매제수입계약을 미국의 스무다테크놀로지와 체결했다. 폴란드계 미국인인 하이인리 스무다 (Heinlich Smuda)박사가 개발한 이 기술은 전세계 37개국에 특허를 출원해 놓았으며 폴란드에 각각 연간 12만톤과 2만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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