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강북 연립·다세대주택 '귀하신 몸'

뉴타운·재개발 활성화 기대에 투자수요 몰려

최근 수도권과 서울 강북 지역의 연립ㆍ다세대주택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4차 뉴타운 예상 후보지는 물론 특별한 개발재료가 없는 곳도 매수자는 많지만 매물이 없는 실정이다. 이는 강남권에 비해 가격이 싼데다 대선 이후 새 정부가 뉴타운ㆍ재개발사업을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투자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3일 창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지역 연립(빌라)과 다세대주택의 경우 대지지분 기준 시세가 지난해 말 대선을 계기로 10% 이상 올랐다. 과거 서울시 2ㆍ3차 뉴타운 지정에서 연거푸 탈락한 만큼 앞으로 새 정부가 재개발 등을 활성화한다면 4차 뉴타운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에서다. 대지지분 면적 33㎡ 미만 주택의 경우 지난해 말에 3.3㎡당 1,500만~1,800만원 거래되던 물건이 2,000만원으로 상승했다. 백창기 대신공인 대표는 “새 정부가 재개발(뉴타운)과 재건축사업을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대선 이후 특히 투자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매도자들이 가격을 더 올리거나 매물을 회수해 거래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화곡동 일대도 호가가 강세다. 대지지분 33㎡ 미만 연립ㆍ다세대의 경우 대선 이전 3.3㎡당 1,8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상천 까치공인 사장은 “전반적으로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고 장기적으로 개발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요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며 “인근 신정 뉴타운과 아현 뉴타운 등지의 이주 수요까지 가세해 매물이 귀하다”고 말했다. 뉴타운 호재가 없는 곳도 강세다. 마포구 망원동의 경우 다세대와 연립 시세가 한 달 전 3.3㎡당 2,500만원이던 것이 3,000만원으로 급등했다. 합정ㆍ망원역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 재료도 있지만 아현 뉴타운과 가재울 뉴타운 등 이주ㆍ보상 수요가 몰리며 인근 다세대 가격상승을 부추기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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