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보다 빠른 맞춤형 만남 '스마팅' 인기

스마트폰 미팅 앱 통해<br>프로필·사진 보고 만남 결정<br>LSB로 근거리 이성 위치 파악


스마트폰이 미팅 문화를 바꾸고 있다. 지난 1960~70년대 단체 미팅과 1980년대부터 시작된 소개팅, 1990년대와 2000년대에 등장한 PC통신 채팅과 인터넷 채팅에 이어 스마팅(Smarting)이 등장한 것이다. 스마팅이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휴대폰 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한 미팅이다. 스마트폰(Smartphone)과 미팅(meeting)을 합성한 신조어다. 스마팅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르고 맞춤형이라는 점이다. 누구인지 모르는 불특정 인물을 '접속'을 통해 만나던 PC통신이나 인터넷 채팅과 달리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상대를 위치기반서비스(LSB)를 통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 대학생 안지혁씨(26세)는 요즘 '솔로 탈출'을 기대하고 있다. 무료로 다운받은 스마트폰 프로그램을 통해 어디서든 반경 1㎞ 이내에서 동일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여성과 메일이나 교신이 가능하다. 상대방 여성 역시 마찬가지다. 안씨의 프로필과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면 직접 대면으로 이어진다. 휴대폰을 켜면 언제든 간단하게 조건에 맞는 상대방을 고를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스마팅 시대가 개막된 배경은 크게 두 가지에서 비롯된다. '소셜(social)화'와 '위치 기반 서비스'. 인간관계와 상거래 등 모든 사회적인 행위가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소셜화와 동일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스마팅이 가능해졌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소개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체는 '궁합'과 '1㎞' 'Who's here'등 세 개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인터넷 소개팅 주선업체들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스마팅 업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성과 만남을 인스턴트식으로 바꾼다는 지적도 있지만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인적 정보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원용진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스마팅은 휴대폰 기술 발전과 캐주얼화하는 청년 문화가 섞인 결과"라며 "형식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젊은층의 특성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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