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관리 차원 분석, 증권사 최대주주 지분 잇단 매입

대신證 이어룡 회장 10만주·신영證 원국희 회장 2만주 사들여

증권사 최대주주나 계열사가 잇달아 보유 지분을 늘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상대적으로 회사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주가관리차원에서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양종금증권의 계열사인 동양캐피탈은 지난 6월부터 동양종금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캐피탈은 지난 6월28일 5만주를 장내매수 했다고 보고한 이후 지난달 28일까지 28번에 걸쳐 많을 때는 6만주에서 적을 때에는 5,000주 씩 총 68만주를 매입했다. 이 같은 매수로 동양캐피탈의 동양종금증권 지분율은 11.83%에서 12.38%로 늘어났다. 업계관계자는 "동양그룹이 동양종금증권의 자산가치등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주가관리 차원에서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강화차원에서 꾸준히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며 "동양캐피탈이 향후에도 지분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의 경우 최대주주인 원국희 회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22일까지 총 16회에 걸쳐 2만주 가량을 장내 매입했다. 한 증권업 관계자는 "원 회장이 직접 주식을 매입하면서 주가 부양의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 회장이 주식을 매입할 당시 신영증권 거래량은 적을 때에는 343주에 불과했고 많을 때에도 2만주를 넘지 못했다. 한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는 "원 회장이 신영증권이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신영증권이 최근 보수적인 영업방식에서 탈피해 기업금융(IB)과 국제영업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어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주가도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도 지난 9월 들어 10만주를 신규 취득했다. 이 회장은 지난 7일과 12일 각각 3만1,000주와 6만9,000주를 매입했다. 그 동안 2세들만 지분이 있었을 뿐 이 회장의 보유지분은 없었다. 이 같은 지분 매입에 힘입어 최대주주 보유지분은 6.45%에서 6.58%로 늘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보유 지분이 낮은데다 주가도 저평가됐다고 는 판단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의 2세 가운데 장남인 양홍석(25)씨가 최근 대신증권에 입사,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