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서울 영등포을ㆍ초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 이사의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한 학술단체협의회의 소견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협의회는 김 이사가 지난 2005년 단국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한국주택산업의 경쟁력과 내장공정 모듈화에 대한 연구) 116페이지 가운데 절반이 넘는 66페이지에 걸쳐 베끼기ㆍ짜깁기ㆍ데이터변조ㆍ무단게재 등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표절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어 “”체적으로 베끼기 수준의 복사표절, 무단인용 표절, 짜집기수준의 표절, 단순표절 등이 주를 이루는 매우 심각한 수준의 논문표절이며, 이와 같은 논문행태는 비윤리적·비도독적 행태의 표절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김 이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신경민 의원은 “매년 천억이 넘는 저작콘텐츠가 유통되고 있는 MBC를 관리·감독하는 방문진이사가 저작권을 무시한 표절을 행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계철 방통위원장은 “단국대에서 위원회를 만들어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론이 나오면 김 이사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한편, 단국대는 김 이사의 논문표절의혹에 대해 연구윤리소위원회를 구성하여 논문표절 여부에 대한 예비조사를 진행 중이며 논문표절 결과를 통보 받을 경우 대학원위원회에 ‘박사학위 취소‘를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