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홍콩ㆍ중국 등 아시아 증시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미국ㆍ프랑스 등 선진 시장과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반영한 국내증시의 시장대표지수 KRX100, KOSPI200의 PER(적자기업 제외)은 각각 16.29배, 16.18배로 집계됐다. 이는 ▦독일 DAX(20.34배) ▦홍콩 항셍(20.60배) ▦중국 SSE종합(24.13배)보다 낮은 수치이다. 하지만 ▦미국 다우30(15.61배) ▦캐나다 S&P/TSX(15.63배) ▦프랑스 CAC40(15.91배) 등 선진 시장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코스닥의 우량주 지수인 KOSTAR의 경우 14.14배로 미국 나스닥 종합(21.97배), 홍콩 GEM(27.01배)보다 훨씬 낮았다. 한편 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의 2009년도 상반기 실적을 반영해 시장대표지수의 PER를 산출한 결과, KOSPI200은 33.24배, KRX100과 KOSTAR는 각각 22.18배, 41.10배로 나타났다. KOSPI200과 KRX100은 반기 실적 반영 전 대비 각각 48.9%, 34.2%가 상승했으나 KOSTAR는 37.8% 하락했다. 양태영 KRX 인덱스 팀장은 "유가증권시장은 상장법인의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코스닥시장 법인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실적을 반영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30위 기업의 PER은 삼성전기(73.18배), 삼성물산(30.67배), 삼성전자(27.98배) 순으로 높았고 현대중공업(5.30배)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