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략 주력해 亞홈쇼핑 벨트 만들 것"<br>中에 특화매장 5곳 오픈<br>태국 합작사 하반기 방송목표<br>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상품 운영
| GS샵은 해외 유명 브랜드를 잇달아 유치하며 국내 홈쇼핑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50여국에서 사랑받는 프랑스 대표 패션 브랜드 '모르간'의 GS샵 론칭 방송 장면. /사진제공=GS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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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샵은 중소협력사의 해외 판로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염곡동 코트라(KOTRA) 본사에서 열린 국내 중소기업 인도 진출 지원을 위한 MOU 체결식에서 허태수(오른쪽) GS샵 사장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GS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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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TV홈쇼핑 기업인 GS샵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취급액 2조원을 돌파하며 홈쇼핑 시장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는 지난 2001년 국내 홈쇼핑 업체 중 처음으로 취급액 1조원을 달성한지 9년만에 일궈낸 쾌거다.
이같은 성과에는 GS샵 특유의 적극적인 해외 공략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GS샵은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대형마트 'CP로터스'(CP Lotus)와 제휴를 맺고 중국현지에 5곳의 GS샵 특화매장을 오픈, 총 8개 브랜드의 협력회사 상품 50여개를 판매하고 있다. CP로터스는 중국 전역에 총 7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9년 기준 취급액은 2조원이 넘는 중국 3위 수준의 하이퍼마켓 업체다. GS샵은 뛰어난 상품력을 무기로 이 같은 현지 유력 유통업체와의 제휴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한편 GS샵은 지난 해 태국의 유력 미디어그룹 '트루비전'(Truevision), 오프라인 유통기업 '더몰(The mall)'과 함께 홈쇼핑 합작사를 설립했으며 올해 하반기 첫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태국은 수도 방콕을 중심으로 중산층이 두텁고 유통시장이 발달되어 있는데다 물류와 콜센터 인프라 수준이 높아 홈쇼핑 비즈니스에 매우 유리하다. 특히 현지에서 한류의 인기가 뜨거운 만큼 GS샵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허태수 GS샵 사장은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를 연결하는 아시아 홈쇼핑 벨트를 만들고 이곳에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해 글로벌 홈쇼핑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시장에서 GS샵은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상품을 운영하며 세계 유수 기업들에게 국내 홈쇼핑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GS샵이 선보인 '모르간'이 대표적이다. '모르간'은 1987년 프랑스에서 여성 캐주얼 브랜드로 시작, 현재 50여개 국가에서 1,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토털 패션 브랜드다. 2000년 대 초반 국내 백화점에 입점해 연간 200억 원 이상의 높은 매출을 올렸던 이 브랜드는 잠시 철수했다 국내에 재 진출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백화점이 아닌 GS샵을 판매 창구로 선택했다. 백화점 못지 않은 GS샵의 판매력과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본 결과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다른 인기 상품인'스웨덴 에그팩'은 비누처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다 모공관리 및 보습효과가 뛰어나 지난해 2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총 92회 방송에 65회의 매진이라는 놀라운 기록의 '원더브라'도 대표적인 '대박' 상품이다. 가슴을 올려주는 '푸쉬업(push-up) 브라'의 원조인 이 제품은 1964년 출시 이후 전 세계 200여 나라에서 3초에 1개씩 팔릴 정도로 유명한 란제리로 지난 2009년 GS샵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지금까지 약 2년간 350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이 밖에 전 세계 30개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인 블록교구 '몰펀', 헝가리 침구 1위 업체인 '나투어텍스'의 고급 거위털 이불, 독일의 명품 주방브랜드 'WMF'의 압력솥과 냄비, 일본 최대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의 클렌징 오일 등 다양한 인기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성공적으로 판매하며 한국 홈쇼핑의 위력을 세계에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임원호 GS샵 영업본부장(전무)은 "홈쇼핑은 대량 판매가 가능하고 별도의 매장 유지비나 광고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한국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해외 유수 브랜드들에게는 최고의 유통채널"이라며 "우수한 글로벌 상품들이 한국에 진출할 때 가장 먼저 찾는 유통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검증된 우수 중기상품 공급… 협력사 품질관리 등 적극 지원
GS샵이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것은 다름아닌 '뛰어난 상품력'이다. 특히 고객들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국 시장에서 검증된 우수 중소기업의 상품이야말로 최고의 자산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해 GS샵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히트상품 가운데 '조성아 루나(애경)'와 수입 상품 '스웨덴 에그팩'을 제외한 8개 상품이 모두 중소기업 상품이다. 종류도 이미용상품, 식품, 주방용품 등으로 다양해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협력사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3월 GS샵은 코트라(KOTRA)와 인도 홈쇼핑 기업 'HomeShop18'(이하 HS18)과 함께 국내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HS18은 GS샵이 지난 2009년 15%의 지분을 투자하며 경영에 참여 중인 인도 내 파트너사로, 회사측은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이 HS18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GS샵과의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해 연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하는 중소 협력회사들도 갈수록 증가해, 지난해 GS샵의 파트너사 중 100억 원 이상의 취급액을 올린 협력사 중 중소기업은 29개로 76%를 차지할 정도다.
판로 제공 뿐 아니라 GS샵은 협력사에 품질과 브랜드 관리 및 마케팅 부문에서의 도움도 주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10년째 협업 중인 '㈜돈디코리아'가 대표적인 예다.
'자연미학', '돈디', '앙드레김' 브랜드 침구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70억 규모의 취급액을 기록한데 이어 2009년 130억 원, 2010년 200억 원을 달성할 정도로 최근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돈디코리아의 이충섭 이사는 "GS샵이 침구 소재 유행 변화 및 고객 선호도 분석 등 시장조사를 수행해 기획과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덕분에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히트상품의 수명이 길어진 것도 중소기업과의 파트너십이 강화된 결과다.
'조성아 루나'와 '글로우 스파'는 4년 연속, '뱅뱅 의류'는 GS샵에서 3년 연속으로 히트상품에 올랐으며 '스웨덴에그팩'과 '구가네 굴비', '농협쌀', '실크테라피', '에스까리에 침구' 등 2년 연속으로 히트상품에 오른 상품도 많다. 과거 히트상품들이 평균 1년 정도의 '반짝 특수'를 누렸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허태수 GS샵 사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협력회사와 이익과 성장을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협력회사의 성장이 좋은 상품 개발로 이어지고 또 좋은 상품들이 GS샵에서 많이 판매되어 GS샵과 협력회사가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해외 시장까지 확대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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