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3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계속되는 제3회 광주비엔날레가 있다. 「인(人)+간(間)」을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에는 모두 240명의 작가가 참여해 새 밀레니엄의 비전을 제시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전례없이 일본인 커미셔너와 큐레이터를 선정했고, 아시아권 참여작가도 제2회의 27%에서 37%로 높였다. 그만큼 아시아적 정체성에 관심을 집중시킨 것.하반기에 열리는 「미디어시티 서울」도 주목되는 이벤트로 꼽힌다. 사진과 비디오 디지털 중심의 이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은 9월 2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울시립박물관 등 서울시 곳곳에서 파상적으로 열린다.
송미숙 총감독을 비롯해 바바라 런던, 제레미 밀러,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등 세계적 큐레이터들이 커미셔너로 참여해 도심 전광판과 지하철 역사 등을 첨단예술로 꾸미게 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경주문화엑스포(9월 1일- 11월 10일)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는 테크노아트 페스티벌(10월 20일- 12월 10일)에서도 첨단 예술의 한자락과 만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베니스비엔날레 등 국제미술제에 참여한 작가들의 출품작을 재구성한 「주요 국제전 출품작가전」(3-4월)을 계획하고 있다.
호암미술관은 「전후 추상미술전」(3월 17일-5월 14일)과 백남준 회고전을 마련할예정이며 대우그룹 해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트선재미술관(경주)과 아트선재센터(서울)도 재외 교포작가 초대전 「정체와 정체-코리안 아메리칸 아트전」(5월 26일-7월 중순) 등 내실있는 기획을 내놓았다.
금호미술관은 국사교과서 하권을 바탕으로 지난 100년간의 주요 사건을 재구성한 「국사(하)」(2월 9일-4월 1일) 등을 준비중이고, 성곡미술관도 프랑스 작가 조르주루스와 베르나르 푸콩의 「동방의 빛」(10월 6일-11월 12일) 등을 마련하고 있다.
문예진흥원 미술회관은 자체 기획전으로 「새 천년의 빛, 새 천년의 소리」(28-2월 9일)와 「아닌, 혹은 나쁜징후들」(3월3-15일) 등이 그것이다. 일민미술관은 하반기에 200석 규모의 영상관을 개관해 전시의 다변화를 꾀하게 된다.